육효(六爻)란?
같은 예순네 그림에 다른 물음 — 그리고 복키가 만들지 않은 동아시아 유파.
육효(六爻)는 주역과 똑같은 예순네 그림을 쓰지만, 그 그림에게 다른 일을 시켜요. 고전 주역이 괘를 상(象)으로 읽으며 '이게 무슨 뜻이냐'를 묻는다면, 육효는 '그 일이 되느냐, 대략 언제 되느냐'를 물어요. 실무 점법이에요 — 철학은 덜하고 사례가 많아요. 한대(漢代)의 경방(京房)에게서 나왔다고 전하고, 그 장치를 납갑(納甲), 곧 '천간을 들인다'고 불러요.
괘를 세운 다음 거기에 짐을 실어요. 납갑은 여섯 효 하나하나에 천간과 지지를, 따라서 오행을 붙여요 — 팔괘마다 고정돼 있어요. 세응(世·應)은 어느 효가 나이고 어느 효가 상대인지 정하는데, 그 괘가 팔궁(八宮) 배괘에서 어디에 앉는지가 그걸 정해 줘요. 육친(六親)은 각 효의 오행을 그 궁의 오행과 견주어 부모·형제·자손·처재(妻財)·관귀(官鬼)로 이름 붙여요. 마지막으로 용신(用神)을 잡아요 — 지금 물음이 실제로 겨누는 그 한 효예요. 그 용신을 동효와 그날의 일진, 그달의 월건, 그리고 공망(空亡)·형충(刑沖)에 비추어 판단해 답과 시기를 함께 내요.
이건 두루뭉술하게 말고 정확히 적을게요. 엔진에는 유파들이 나눠 쓰는 공용 부분이 이미 있어요 — 예순네 괘, 괘사 예순넷과 효사 삼백여든넷, 그리고 괘를 세우는 두 방법인 매화역수와 시초점. 없는 것은 육효를 육효로 만드는 것 전부예요. 팔괘 납갑의 간지 표가 없고, 세응을 놓을 팔궁 배괘가 없고, 육친을 도출하는 규칙이 없고, 용신을 고르는 규칙이 없고, 응기(시기)를 잡는 규칙이 없어요. 하나하나가 판본을 여럿 대조해야 비로소 믿을 수 있는 표들인데, 우리는 그 일을 아직 안 했어요.
육효는 '되느냐, 언제냐'에 답하려고 만들어진 방법이에요. 복키는 반대쪽에 못을 박아 뒀어요 — 풀이는 흐름과 결을 말하고, 결과나 남의 선택에는 판결을 붙이지 않아요. 그래서 육효를 만들면 진짜 선택 앞에 서게 돼요. 방법을 있는 그대로 낼 것인가, 아니면 모서리를 깎아 더는 그 방법이 아닌 것으로 만들 것인가. 모서리를 깎아 놓고 그걸 육효라 부르는 쪽이 부정직한 선택이고, 하필 우리가 제일 끌릴 만한 선택이에요. 그래서 안 만든 채로 두고, 은근히 있는 척하는 페이지 대신 이 페이지를 둬요.
이 집안에서 복키가 실제로 계산하는 쪽은 고전 읽기예요. 시초점으로 괘를 세우고, 동효를 받고, 주자의 규칙이 가리키는 괘사나 효사를 읽어요. 다른 종류의 물음에 답해요 — '되느냐'가 아니라 '이건 무슨 모양이냐'. 그게 찾던 것과 가깝다면, 한 쪽만 넘어가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