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節氣)란?
사주의 달이 진짜로 바뀌는 지점 — 그건 절대 1일이 아니에요.
벽에 걸린 달력은 날을 세요. 옛 동아시아 달력은 해가 어디쯤 왔는지도 함께 셌어요. 해가 한 해 동안 도는 길을 원으로 그려서 15도씩 스물넷으로 똑같이 자르고, 각 조각이 시작되는 지점에 표를 하는 거예요. 그 스물네 개의 표가 절기(節氣)예요. 입춘·하지·동지가 해마다 거의 같은 날짜에 오는데도 분 단위로는 절대 같지 않은 이유가 이거예요.
스물넷은 번갈아 서요. 열둘은 절(節)이라 달을 여는 자리이고, 나머지 열둘은 중기(中氣)라 달 한가운데 앉아 있어요. 사주에서 중요한 것은 열두 개의 절뿐이에요. 그게 문(門)이거든요. 입추가 들면 그 순간 사주의 달이 바뀌어요. 그날이 8월 7일이든, 그 순간이 저녁 일곱 시 반이든 상관없이요.
복키는 만세력으로 월주를 세워요. 그래서 경계는 절(節)이고, 1일이 아니에요. 2026년의 열두 문은 이래요. 소한 1월 5일 16:23, 입춘 2월 4일 04:02, 경칩 3월 5일 21:59, 청명 4월 5일 02:40, 입하 5월 5일 19:48, 망종 6월 5일 23:48, 소서 7월 7일 09:56, 입추 8월 7일 19:42, 백로 9월 7일 22:41, 한로 10월 8일 14:29, 입동 11월 7일 17:52, 대설 12월 7일 10:52. 하나하나에 분이 붙어 있고, 복키는 그 분까지 써요.
실제로 코드에 넣으면 이렇게 나와요. 2026년 8월 7일 19시 00분에 태어나면 월주가 을미(乙未)예요. 같은 날 20시 30분이면 병신(丙申)이에요. 같은 날인데 월주가 달라요. 그 사이 19시 42분 43초에 입추가 들었기 때문이에요. 인터넷 사주 계산기가 가장 흔하게 틀리는 자리가 바로 여기예요. 달을 1일에 넘기거나, 절기가 든 '순간'이 아니라 '날짜'로 넘기거든요.
해도 같은 방식이고, 입춘에서 바뀌어요. 입춘은 태양황경 315도의 자리예요. 실제로 재 보면 1984년은 2월 4일 23시 18분, 2018년은 2월 4일 05시 28분, 2021년은 2월 3일 22시 58분, 2024년은 2월 4일 16시 27분, 2025년은 2월 3일 22시 10분, 2026년은 2월 4일 04시 02분이에요. 그래서 2001년 2월 3일 23시 50분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의 연주는 신사(辛巳)가 아니라 경진(庚辰)이에요. 2001년 입춘은 4일 02시 28분에야 들었거든요. 복키의 계산 셋 — 사주 연주, 구성기학의 해, 풍수의 해 — 이 전부 그 같은 순간을 읽어요. 자가 하나라서 서로 다른 해를 가리킬 수 없어요.
절기 시각을 우리가 직접 뽑아내지는 않아요. 복키는 쓰고 있는 만세력 라이브러리에서 그 값을 읽어요. 그 천문 계산을 우리가 쓴 것이 아니고, 그 정확도를 우리 공로라고 말하지도 않아요. 우리가 한 일은 모든 화면이 같은 표를 읽게 맞춘 거예요. 그래야 홈 카드와 월 목록과 명식이 서로 다른 달을 가리키지 않아요.
그리고 그 시각들은 동아시아 표준 자오선을 기준으로 적혀 있고, 당신의 출생 시각은 태어난 곳의 진태양시로 보정돼요. 이 둘은 같은 시계가 아니에요. 경계에서 한 시간 안팎으로 태어난 분이라면 다른 만세력이 반대쪽에 떨어뜨릴 수 있고, 월주가 — 또는 연주가 — 달라질 수 있어요. 경계가 실제보다 또렷해 보이게 두느니 이 말을 드리는 쪽이 맞아요. 그런 경우라면 풀이에 기대기 전에 다른 만세력으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열두 개의 중기(中氣)는 표 안에 있을 뿐, 우리가 따로 쓰는 데가 없어요. 중기는 음력의 윤달을 정하고 농사 절기를 짚는 데 쓰이지만 사주의 달 경계는 아니에요. 그래서 복키는 그것을 명식에 끌어들이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