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점성술 vs 베다 점성술
같은 하늘, 같은 에페메리스 — 0°를 어디에 두느냐, 약 24°의 차이가 거의 다 설명해요.
서양 점성술과 베다 점성술은 같은 생일을 두고도 다른 별자리를 말할 수 있어요. 그 어긋남은 결국 숫자 하나로 좁혀져요 — 각 전통이 0°를 어디에 두는가예요. 서양(트로피컬) 점성술은 춘분점에 0°를 둬요. 베다 점성술, 즉 죠티샤는 붙박이별 사이(사이더리얼)에 둬요. 지금 두 영점은 약 24° 떨어져 있고, 그 정도면 별자리 한 칸을 옮기기에 충분할 때가 많아요.
어느 영점도 틀린 게 아니에요. 같은 하늘을 재는 두 개의 자이고, 그 사이 간격에는 이름이 있어요 — 아야남사예요.
가장 또렷하게 보는 방법은 한 순간의 한 천체를 두 방식으로 다 읽어 보는 거예요. 2026년 8월 1일 세계시 자정, 서양 점성술이 읽는 숫자인 달의 열대황경은 336.17°예요. 물고기자리로 6.2° 들어간 자리죠. 그날의 라히리 아야남사 24.23°를 빼면 항성황경 311.94°가 되고, 이건 죠티샤가 쓰는 라시로 쿰바(서양이 물병자리라고 부르는 칸)로 11.9° 들어간 자리예요. 달은 하나, 하늘에서의 자리도 하나인데 이름이 둘이에요 — 아래 그림의 두 고리가 세기 시작하는 곳이 다르니까요.
같은 순간의 트로피컬 태양궁도 있어요. 서양 달력 표로 2026년 8월 1일은 사자자리예요. 베다 점성술은 달의 라시를 계산하는 것과 달리 별도의 사이더리얼 태양궁을 계산하지 않는데, 이게 다음으로 정확히 짚을 만한 점이에요.
서양 점성술에서 가장 익숙한 결과물은 태양궁이에요 — 잡지 운세에 찍히는 그 별자리요. 여기에 달자리와 상승궁을 더해 흔히 빅3라고 불러요. 베다 점성술은 대신 달로 시작해요. 태어난 순간 달이 들어간 나크샤트라가 죠티샤에서는 태양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보다 '내 자리'에 더 가깝고, 앞으로 120년의 행성 주기 시간표인 비므쇼타리 다샤도 이 나크샤트라에서 정해져요.
이건 아야남사가 끼어들기도 전에, 두 전통이 서로 다른 사람 얘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두 번째 이유예요 — 한쪽은 해에 기대고, 한쪽은 달에 기대요.
서양의 태양궁은 날짜표인데, 복키는 그 표의 흠을 숨기지 않아요. 태양이 30° 경계선을 넘는 순간은 달력에 대해 하루쯤 흔들려요. 그래서 복키는 생일의 하루 전과 하루 뒤를 같이 재서, 한쪽을 조용히 고르는 대신 커스프임과 이웃 별자리를 함께 알려줘요.
서양의 달자리와 상승궁은 표가 아니에요. 에페메리스(astronomy-engine, MIT 라이선스, JPL 자료 기반)에서 나와요 — 달의 지심 황경을 30으로 나눈 게 달자리이고, 지방항성시에 그날의 진황도경사와 위도를 넣어 고전 상승궁 공식을 푼 게 상승궁이에요.
베다 쪽은 같은 에페메리스에서 출발해 라히리(치트라팍샤) 아야남사를 빼요 — 22.460148 + 1.396042·T + 0.000308·T², T는 1900년부터의 율리우스 세기예요. 그다음에 항성 기준 원을 13°20′짜리 나크샤트라 27개로 나눠요. 같은 하늘, 같은 도구인데, 나누기 전에 빼는 영점만 달라요.
두 영점이 처음부터 24° 떨어져 있던 건 아니에요. 지구 자전축이 천천히 흔들리면서(세차운동) 춘분점이 붙박이별에 대해 72년에 약 1°씩 뒤로 밀려요. 복키의 아야남사 다항식을 거꾸로 풀면 0을 지나는 지점, 즉 두 자가 일치하던 때가 나와요 — 서기 285년쯤이에요. 그 뒤로 한 세기마다 간격이 약 1.4°씩 늘었어요.
그러니 이 글의 숫자에도 유통기한이 있어요. 2000년 초의 아야남사는 23.856°였고, 2026년 초에는 24.220°까지 늘었어요. 지금 이 글을 읽는 시점의 간격은 여기 적힌 숫자보다 조금 더 클 거예요.
서양 쪽에서는 하우스와 어스펙트예요. 온전한 출생차트는 하늘을 열두 하우스로 나누고(플라시두스·홀사인·이퀄 — 어느 쪽이 옳은지 유파마다 실제로 갈려요) 행성 사이 각도를 재요. 복키는 둘 다 계산하지 않아서, 원반을 그려 놓고 차트라고 부르지 않아요.
베다 쪽에서는 전체 쿤달리예요. 복키가 계산하는 건 달의 나크샤트라·파다·라시, 태어난 시점의 비므쇼타리 다샤 잔여, 그리고 시각과 장소를 주면 라그나까지예요 — 아홉 그라하를 열두 하우스에 배치하지 않고, 분할차트(나밤샤)도 요가도 도샤도 없고, 36점짜리 구나 밀란도 무후르타도 처방도 없어요.
그리고 반대로 짐작하기 쉬워서 분명히 적어 둘 사실이 있어요. 복키는 사이더리얼 태양궁을 계산하지 않아요. 죠티샤 자체가 달로 시작하는 관례를 따르고, 우리 베다 엔진도 그 관례를 그대로 따라요 — 아무도 부탁하지 않은 '베다 태양궁' 기능을 지어내지 않았어요. '내 베다 태양궁'을 찾으신다면, 그 숫자는 이 페이지도 이 엔진도 내놓지 않아요. 어설프게 짐작하느니 그렇다고 말씀드리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