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신(十神)이란?
내 사주의 글자들이 나와 어떤 사이인지 부르는 이름 열 개.
사주는 글자 여덟 개예요. 그중 하나가 '나'예요 — 태어난 날의 위 글자, 일간(日干)이라고 불러요. 십신은 나머지 글자들이 그 '나'와 어떤 사이인지 부르는 이름이에요. 사이는 다섯 갈래예요. 나와 같은 자리에 선 것, 내가 만들어 밖으로 내보내는 것, 내가 손에 쥐고 다루는 것, 나를 눌러 틀을 잡아 주는 것, 나를 먹이고 키우는 것.
다섯 갈래는 저마다 음양이 나와 같은 것과 다른 것으로 다시 갈려요. 다섯에 둘을 곱해 열이고, 그 열을 십신이라고 불러요. 이름을 먼저 외울 필요는 없어요. 열 개의 이름은 다섯 문장으로 줄어들거든요 — 친구이자 경쟁자(비겁), 내가 만들어 보여 주는 것(식상), 내가 손에 쥐고 다루는 것(재성), 나를 앉히는 틀(관성), 나를 먹이고 키우는 것(인성).
기준은 언제나 일간 하나예요. 이름을 정하는 것은 딱 두 가지예요 — 일간의 오행과 상대 글자의 오행이 어떤 사이인지, 그리고 음양이 같은지 다른지. 같은 오행이면 음양이 같을 때 비견(比肩), 다를 때 겁재(劫財). 일간이 생하는 오행이면 식신(食神)과 상관(傷官). 일간이 극하는 오행이면 편재(偏財)와 정재(正財). 일간을 극하는 오행이면 편관(偏官, 칠살이라고도 해요)과 정관(正官). 일간을 생하는 오행이면 편인(偏印)과 정인(正印). 규칙은 이게 전부이고, 복키의 코드에서도 여섯 줄이에요.
네 기둥의 위 글자에 붙는 십신은 만세력이 직접 내줘요. 그 위에 복키는 '세력'을 따로 재요 — 다섯 갈래 중 어디에 힘이 얼마나 쌓였는지예요. 글자 하나를 한 표로 세지 않아요. 위 글자(천간)는 1로 세고, 아래 글자(지지)는 그 안에 숨은 글자(지장간)의 비율대로 나눠 세요. 자(子)는 수 1.0이고, 축(丑)은 토 0.6·수 0.3·금 0.1인 식이에요. 태어난 달의 아래 글자에는 3배를 더 얹어요. 계절이 사주의 무게 중심이기 때문이에요. 아래 글자 셋이 모여 삼합(三合)을 이루면 그 오행에 3을 더하고, 왕지를 낀 둘만 모인 반합이면 1.5를 더해요.
실제로 코드에 넣어 돌려 본 예예요. 1990년 5월 15일 14시 30분 서울이라면 네 기둥은 庚午·辛巳·庚辰·癸未로 서요. 일간은 庚, 양의 금이에요. 연간 庚은 나와 같은 금에 음양도 같으니 비견이고, 월간 辛은 같은 금인데 음양이 다르니 겁재예요. 시간 癸는 금이 생하는 수인데 음양이 다르니 상관이에요. 세력으로 재면 관성 46%, 비겁 30%, 인성 14%, 식상 8%, 재성 3%으로 나와요.
아래 글자 넷을 전부 십신 이름으로 펼치지는 않아요. 지지 속에 숨은 글자는 오행 무게로만 세고, '일지 지장간 중기(中氣)의 십신' 같은 세밀한 이름표는 붙이지 않아요. 이름을 붙이려면 그 이름마다 근거를 댈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 계산은 거기까지 가 있지 않아요.
지장간의 무게(0.6 / 0.3 / 0.1)는 월률분야(月律分野)의 정확한 일수 비례가 아니에요. 어느 글자가 더 무거운지 순서는 지키지만, 며칠씩 맡는다는 몫까지 맞다는 뜻은 아니에요. 우리 소스에도 같은 말로 적혀 있어요 — 상징적인 무게이지 점수가 아니에요.
그리고 십신에 좋고 나쁨을 매기지 않아요. '칠살이 있으니 험하다', '정관이 있으니 귀하다' 같은 문장은 복키가 쓰지 않는 문장이에요. 자리를 말할 뿐, 사람의 등급을 매기지 않아요.